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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랜치 주민 유해물질 검출"

개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던 포터랜치 인근 지역 주민 체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들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LA데일리뉴스는 15일 한 의사의 보고서를 인용, 개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알리소캐년 인근 주민의 소변과 머리카락 등에서 허용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의 우라늄과 리튬 외에 유해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를 만든 포터랜치 지역 의사인 제프리 노델라 박사는 개스누출 사고 다음 달인 2016년 3월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 대상 106명 중 31%에서 스티렌이 평균치 이상이 검출됐다. 스티렌은 벤젠의 파생물로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개스 누출 사고 직후 51명의 환자 중 34%가 코피가 난다고 보고됐으며, 현재도 조사 대상 72명 중 31%가 코피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개스누출을 막은 후에도 코피를 흘리는 환자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소변 샘플에서는 다량의 스티렌과 합성고무를 만드는데 필요한 화학물질인 에틸벤젠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머리카락 샘플에서는 자연상태보다 많은 우라늄과 리튬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노델라 박사는 포터랜치 주민에서 검출된 중금속과 유해 화학물질 수치는 가주는 물론 전국 평균치보다 높고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LA카운티 정부가 대기 성분만 분석해 안전하다고 하지만 정작 지역 주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독성테스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조대 대상과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7-10-15

포터랜치 주민 또 개스냄새 소동

미국 역사상 최악의 천연개스 누출사태로 불린 포터랜치 지역 주민들이 최근 또다시 개스 냄새가 난다며 두통을 호소했다. 25일 abc7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겨울폭우가 내리면서 포터랜치 주민이 개스누출에 따른 불만을 약 30건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개스 냄새 고통을 호소한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역한 냄새가 났고 온종일 두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개스 냄새 불만 신고는 지난 22일부터 접수돼 30건을 넘었다. 일부 주민은 코피가 나고 목 주변에는 피부병이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남가주개스컴퍼니사는 개스 저장시설을 24시간 모니터한다며 메탄개스 누출 등 이상징후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터랜치 주민들은 개스 누출사태가 1년 만에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앨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 재가동 움직임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역 주민 크리스틴 소더룬드는 “저녁 무렵 개스 냄새를 맡았고 두통에 시달렸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할 때 개스정 재가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 시의원인 미첼 잉글랜더도 지난해 개스누출 사고 원인 규명과 사고방지대책이 완료될 때까지 개스정 재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자원관리국은 지난 17일 앨리소 캐년 저장소 안전점검이 완료됐다며 개스 저장소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2월 중순까지 저장소 개스정이 고장 나 메탄개스 약 10만 톤이 유출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01-26

개스정115개 중 28곳 재사용…집값폭락 없어

포터랜치 개스유출 사고가 지난 23일로 1년을 맞았다. 1년이 흐른 지금 개스정은 완전히 봉해졌지만 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자신의 집을 떠나 학교와 직장이 가까운 모텔에 있던 8000여 가구의 주민들은 대부분 귀가했지만 일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아예 동네를 떠났다. 일부 주민은 여전히 남가주개스컴퍼니와 이와 관련된 비용 때문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가주개스컴퍼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천에서 수만 달러까지 빚을 지고 있는 주민이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개스컴퍼니는 현재까지 이사비용 5억 달러를 포함 사고 관련 비용으로 7억17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 민사소송도 1만4000여 주민과 비즈니스에 의해 200건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남가주개스컴퍼니는 누출 발견 즉시 빨리 정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고발돼 지난달에 가까스로 430만 달러에 합의한 상태다. 형사소송과 수백건의 민사소송이 이어졌으며 남가주개스컴퍼니를 상대로 한 소송만도 7억 달러를 넘어선 실정이다. 사건은 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에너지 인프라 특히 지하에 마련된 저장시설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주민 건강연구 프로젝트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는 향후 일어날 잠재적 비용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공공건강에 대한 비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200가정에 대한 사전 조사에 의하면 71%가 두통을 호소하고 있고 절반이 코에서 피가 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주민들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사고로 예상했던 집값 폭락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 지역 중간 주택가격은 유출 당시와 비교해 16.5% 오른 상태다. 115개에 이르는 개스정 가운데 7곳은 여전히 안정성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28개는 테스트를 통과해 사용 중이고 나머지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완전히 봉합할지 계속 사용할지 결정하게 된다. 일부 주민들은 개스저장소의 완전한 용도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1994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 최고의 재해로 꼽히는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의 개스유출 사고는 2015년10월 23일에 처음 발견돼 이틀 뒤 가주정부 관계자들에게 통보됐다. 가주의 소방 및 방재 담당자들에게 보고된 것은 그 다음날이었고 실제 주민들에게 통보된 것은 발견 후 5일이나 지나서였다. 처음 발견됐을 때 새어나온 양은 시간당 53 입방톤으로 하루에 '로즈보울' 크기만큼의 천연개스가 공기 중으로 새어나왔다. UC데이비스의 연구에 의하면 50만 대의 차량이 1년간 방출해 내는 공해와 맞먹는 오염이었다. 결국 남가주개스컴퍼니는 여러차례의 시도끝에 2016년 2월11일에 유출 개스정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졌고 2월18일에 완전히 봉합하는데 성공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6-10-23

‘포터랜치 개스 누출 늑장대응’ 개스컴퍼니 400만불 벌금

지난해 10월 포터랜치 개스 누출 사고 발생 당시 늑장대응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남가주개스컴퍼니가 벌금 납부와 안전조치 강화 등에 합의했다. LA카운티 검찰은 13일 남가주개스컴퍼니가 400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최신 개스 누출 탐지기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 이 지역 앨리소캐년 개스 저장 시설의 누출 사실 늑장 통보 등 4개 혐의로 남가주개스컴퍼니를 기소한 바 있다. 합의된 벌금은 3일간 보고 지연에 7만5000달러,주정부에 대한 벌금 23만2500달러, 소방국 비용 24만6672달러 등이다. 개스컴퍼니는 또 120만~15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앨리소캐년 저장시설에 8개의 점단 적외선 개스 누출 감지기를 설치하게 된다. 합의안에는 앞으로 3년간 감지 시설 운영을 위해 6명의 풀타임 직원을 고용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 검찰은 “남가주개스컴퍼니에 늑장보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개스컴퍼니측은 "커뮤니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형사적 책임은 면했지만 남가주개스컴퍼니에는 포터랜치 주민들로부터 수 많은 피해보상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일부 주민들은 앨리소캐년 개스 저장 시설의 폐쇄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스컴퍼니측은 “앨리소캐년 저장소는 남가주 에너지 공급의 핵심 인프라 시설중 하나”라며 패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터랜치 지역에는 지난해 10월23일 개스 누출 사고가 발생, 주민 수천 명이 몇 달간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주민은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디지털부

2016-09-13

개스누출 후폭풍 '대규모 정전' 온다

포터랜치 개스누출 사고로 남가주의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을 빚게됐다.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S), 캘리포니아 독립 시스템 운영자(Cal-ISO),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 LA수도전력국(LADWP) 등 4개 주요 에너지 기구들이 발표한 33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LA를 비롯해 남가주 지역 대도시들은 올 여름에만 최장 14일 정도 정전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포함해 올 한해 총 32일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터랜치 개스정은 누출사태 전까지 17개 발전소와 대형병원, 정유공장 등에 천연 개스를 공급해왔다. 특히 발전소에서는 천연개스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누출을 밀봉한 뒤 생산량이 5분의 1까지 떨어져 발전소의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게됐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와 샌버나디노,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카운티내 수백만여 가구는 최소 22일~32일간 전기 공급이 끊어질 수 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량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또 LA시는 올 여름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주민들에게는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4-05

포터랜치 이주민, 복귀시한 21일로 연기

포터랜치 이주민들의 복귀 마감시한이 18일에서 21일로 연기됐다. 지난해 10월 포터랜치 개스정 누출사고를 일으킨 남가주개스컴퍼니는 LA한인타운 등 타지역으로 이주한 주민들이 집으로 복귀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복귀 마감시한을 18일에서 2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개스컴퍼니 측은 "오는 월요일(21일)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는 주민들까지 (호텔비 등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주민들이 금요일인 18일까지 모두 복귀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주말을 포함시켜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게 개스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LA수피리어법원은 지난 2월26일 개스컴퍼니가 3월18일까지 포터랜치 주민들의 임시 거처에 대해 계속 지원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당시 카운티정부도 집으로 복귀한 일부 주민들로부터 계속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추가 대기 모니터링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이주민들은 개스컴퍼니의 재정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인주민 김모씨는 "식비 등 호텔 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지불하기 위해 개스컴퍼니에 돈을 청구했지만, 내가 받은 것은 부도수표였다"면서 "그래서 오히려 벌금까지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불평했다. 이외에도 여러 주민이 개스컴퍼니로부터 부도수표를 받았다며 항의했지만 개스컴퍼니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개스컴퍼니 측은 17일 본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그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조속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개스컴퍼니와 LA카운티보건국은 지난 2월18일에 누출 개스정이 완전히 밀봉됐고 각종 조사를 통해 지역 공기가 건강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주민들이 집으로 복귀해도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 단지와 공원 곳곳에서 기름때가 발견되고 두통, 현기증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계속 나오면서 지역 공기가 무해하다는 개스컴퍼니측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3-17

오솔길에 죽은 학·참새…계곡엔 피라미 사라져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죽은 학이 보이지 뭡니까. 여기에 사는 게 이젠 정말 두렵습니다." 남가주개스컴퍼니 개스누출 사고로 LA한인타운으로 이주했던 김상훈씨는 지난주에 다시 집으로 복귀했다. 개스컴퍼니와 LA카운티보건국이 누출 개스정이 완전히 밀봉됐고 각종 조사를 통해 지역 공기가 건강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혀 안심하고 가족과 함께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김씨는 집으로 돌아오고 얼마 뒤 산책을 하다가 소름이 끼쳤다. 김씨는 "하이킹 클럽 '단솔모임' 멤버들과 함께 포터랜치내 라임클린 오솔길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학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이 길을 산책했지만 학이 이렇게 죽어있는 것은 처음 봤다"며 "분명히 개스누출로 인해 여기 공기와 물이 크게 오염돼서 죽은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곳 계곡을 봐도 이상하다. 물에 어떻게 피라미 한 마리도 안 보인다. 더 이상 당국과 개스컴퍼니 주장은 못 믿겠다. 여기에 계속 사는 것도 두려워졌다"며 걱정했다. 포터랜치 주민의회의 알렉스 김 대의원도 지난해에 비슷한 제보가 주민의회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1월쯤 참새 두마리가 길에 죽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새가 길 한복판에 그렇게 죽어있는 것은 드문 일이다"며 "이곳 대기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당국에서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얼마 전에는 집으로 복귀한 일부 주민들이 주택 단지와 공원 곳곳에서 기름때가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LA카운티에 보고했다. 또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두통, 현기증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는 항의가 개스누출을 막은 뒤인 2월18일부터 3월3일까지 약 150건 접수됐다. 한편 포터랜치 개스누출로 임시거처에 머물러 있는 주민들의 자택 복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3-14

개스정 봉인 포터랜치, 이번엔 기름때와 전쟁

포터랜치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포터랜치 개스누출 사태가 개스정 봉인작업 완료로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집으로 돌아온 일부 주민들이 주택 단지와 공원 곳곳에서 기름때가 발견됐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현재 포터랜치 일대 홀레이 번슨 메모리얼 공원과 포터 릿지 파크, 팔리세이즈 파크와 바이킹 파크 4곳이 일시 폐쇄됐다. 이에 따라 남가주개스컴퍼니는 공공시설물들의 기름때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개스컴퍼니의 질리언 라이트 고객담당서비스 부회장은 "이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와 최대한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개스컴퍼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주민들로부터 주택과 공원 등에서 기름때가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와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대기정화관리국(SAQMD)은 "봉인작업 이후 최소 14일 동안 포터랜치 지역에서 메탄 수치가 기준치 이상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건강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3주 전 개스정 봉인작업을 완료했음에도 기름때가 발견된 것을 놓고 주민 한 명은 "개스누출이 완전히 차단되지 못한 게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주했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두통, 현기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LA카운티보건국은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포터랜치 개스 저장소 반경 2~3마일 내 140여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해 포터랜치 주민들의 건강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개스컴퍼니 측은 "아직까지 주민들의 고통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현재 남아있는 기름때에 독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개스컴퍼니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주민들에게 기름에 손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개스정 누출사태로 이주해 있던 포터랜치 주민들은 금전 보상을 받으려면 오는 18일까지 집으로 모두 복귀해야 한다. 개스컴퍼니사는 한국어 통역 직원이 상주하는 지역사회 자원센터(19731 Rinaldi St. Northridge)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는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3-10

포터랜치 소송 케이스 "한묶음으로 처리"

포터랜치 개스 누출과 관련해 법원에 제기된 최소 100건의 소송이 통합된 케이스로 다뤄질 전망이다. LA카운티 지방법원 에밀리 엘리아스 판사는 지난 4일 신속한 심리를 위해 알리소캐년 천연개스 저장소의 개스 누출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 중 별개로 심리할 필요가 없는 것들은 하나의 우산 아래 한묶음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타니칸틸 사카우예 가주대법원장은 현재 엘리아스 판사의 결정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카우예 대법원장은 케이스들의 통합을 승인할 경우, 이 소송을 담당할 판사를 지정하게 된다. LA데일리는 이날 법정을 메운 약 40명 원고를 대리하는 변호사들과 피고인 남가주개스컴퍼니의 변호사 2명은 모두 엘리아스 판사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6일 보도했다. 개스 누출 관련 소송들이 통합되면 재판에 걸리는 시간이 큰폭으로 단축되고 법률 비용 지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원고측 변호사가 개스컴퍼니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보한 진술과 증언은 한 우산 아래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소송에 사용될 수 있다. 한 포터랜치 주민이 관리소홀 책임을 묻기 위해 개스컴퍼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대리하는 빌 다니엘스 변호사는 "개스 누출의 영향이 수천 명의 주민에게 미쳤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며 "엘리아스 판사의 결정은 앞으로 소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심리 절차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개스 누출 관련 소송 관련 당사자가 케이스 통합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개스컴퍼니를 상대로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을 대리하는 제프 웨스터맨 변호사는 소송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내세워 엘리아스 판사에게 자신의 케이스는 통합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LA데일리에 따르면 미 역사상 최악의 천연개스 누출 사고로 기록된 포터랜치 개스 누출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소송은 약 102건이다. 25명 주민이 함께 제기한 소송을 대리하는 아디 사바스 변호사는 "많은 청소년과 성인이 코피를 흘리는 것과 호흡기 관련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6-03-06

평온 되찾은 포터랜치…최대 관심사는 집값

개스 누출로 불편을 감수했던 포터랜치 주민들이 '귀환의 기쁨'도 잠시, 또 다른 고민에 숨죽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8일자 비즈니스 섹션 톱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포터랜치는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지난 4개월간의 누출 소식은 '알리소 캐년'이 거대한 천연개스 저장소와 누출된 개스정 위에 있다는 것을 온천하에 알린 꼴이 됐기에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사항은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냐다. 표면적으로 현재까지 포터랜치의 부동산 가격은 누출 소식 전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각종 부동산 정보에 나타난다. 평소와 다름 없어 보이는 증거로 신문은 주택 거래가 매우 활발했음을 들었다. 우편번호 91326을 가진 포터랜치의 주택 33채가 12월에 거래됐다. 이 수치는 2012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또한 거래 가격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12월 거래된 주택의 중간값은 주택가격이 폭락했던 금융위기 이래 최고인 71만달러였다.하지만 이런 가격은 개스 누출로 야기된 범죄, 정기 검사, 심한 구역질과 피난 생활을 겪은 거주민의 수십건 소송을 반영한 결과가 아니라는 단서가 붙긴 한다. 어두운 그림자도 엿보인다. 포터랜치에서 1월 첫 주에 32채가 매물로 나왔다. 그런데 이는 지난해 1월 한 달 수치와 같다. 그리고 최근 3년간 한 주에 나온 매물치고는 가장 많다. 그러나 이는 개스정을 완전하게 막기 전의 상황이다. 또 다른 소식은 페이스북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낳고 있다. 모기지업자들이 포터랜치 지역 주택의 주택융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모기지 회사들은 개스 누출 사건 전과 다름없이 모기지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갑론을박하는 상황에서도 이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있다. 타임스가 인터뷰한 마이크 굿맨은 "집값이 떨어질지 아닐지 모르지만 어떻든 집값이 내가 살 만한 가격이 됐으면 좋겠다"며 "집값 하락 얘기는 언론이나 변호사들이 만든 장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환경이 포터랜치 만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집값 하락과 관련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카운티 재산 산정국이다. 현재까지 산정국은 포터랜치 지역의 주택 가치의 하락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 주택 가격의 하락은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앙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있어야 하는데 포터랜치에는 그런 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6-02-28

"좀 더 빨리 막을 수 있었던 인재…이제부터 시작"

18일 정부의 "개스정 원천 봉쇄" 확인 발표로 118일간 포터랜치 지역의 6600가구를 떠돌게했던 '최악의 개스누출 사고'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향후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 등 과제는 산적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첼 잉글랜더 LA시의원이 "개스 누출 봉쇄는 대재앙의 끝이 아니라 다음 장(next chapter)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 이유다. 사고 발생부터 향후 지원 절차를 정리했다. ▶개스 유출 어떻게 생겼나=이번 누출 사태는 낙후된 시설과 심각성을 일찍 깨닫지 못해 빚어진 인재다. 사고 개스정의 깊이는 지하 8750피트다. 지상까지 연결된 시추 파이프 중 어딘가에 균열이 생기면서 개스가 새어나왔다. 개스컴퍼니에 따르면 시추 파이프의 두께는 7인치다. 이 파이프는 다시 지름 11.75인치의 시멘트로 포장된다. 혹시 파이프가 터져 개스가 새어나오더라도 파이프와 시멘트 사이 빈 공간(air gap)을 통해 유출 가스가 순환되도록 되어 있다. 1차 안전장치인 셈이다. 하지만 시멘트 포장은 990피트마다 재연결되기 때문에 그 연결 지점에서 개스가 새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 유출 개스를 차단할 수 있는 안전 밸브가 사고 개스정에 없었다. 1979년 낙후된 안전밸브를 제거하면서 다시 설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개스누출 어떻게 막았나=누출 사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일찍 차단할 수 있었다. 개스컴퍼니측은 유출 수일 만에 차단 작업을 시작했다. 누출 지점을 막기 위해 진흙과 중액, 냉매 등을 주입시켰지만 솟구치는 개스 압력 때문에 실패했다. 11월 한 달간 이뤄진 6차례 작업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컴퍼니측은 개스누출 42일이 지난 12월4일에서야 천연개스의 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감압 개스정(relief well)'을 설치했다. 감압 개스정은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 당시 설치한 것을 모델로 삼았다. 감압 개스정을 설치한 뒤 시추관을 박으며 정확한 유출 지점까지 파내려가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후 감압 개스정 시추관을 원천 분출 지점인 8750피트까지 박아 개스 유출을 감압 개스정으로 돌리는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개스컴퍼니가 발표한 '임시 차단'은 기존의 균열된 파이프가 박힌 원천 분출 지점에 진흙과 중액을 넣어 위로 솟구치는 개스 압력을 막았다는 뜻이다. 18일 '완전 차단' 발표는 개스 압력을 막은 뒤 주입한 시멘트가 굳어 분출구 자체를 완전 봉쇄했음을 뜻한다. ▶규제 강화 추진=정치권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고 지역인 포터랜치가 지역구인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이 규제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강화법안의 골자는 개스정이 세워진 지표면 아래 안전 밸브를 만들고, 각 개스정 마다 24시간 감시 모니터를 설치해 온라인으로 대중에 공개하자는 것이다. 사고 개스정이 있는 알리소 캐년 지역에는 114개의 다른 개스정도 있다. 대부분 시설이 낙후해 유사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알리소 캐년내 모든 개스정의 영구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 귀가 지원=LA시 주도로 지원대책센터 사무실이 포터랜치 지역에 차려진다. 이 센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하수도, 쓰레기 처리 비용 등 공공서비스료 환불을 비롯해 정신 상담 서비스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센터에서는 재산세 감면과 지역 소상인들의 스몰비지니스(SBA) 융자 서비스 정보도 제공한다. SBA 융자는 최고 2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임시 휴교했던 사고 지역 인근 2개 학교에서도 곧 정상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A통합교육구측은 "향후 계획이 완전히 마련되기 전까지 임시 이전한 학교에 출석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누출 사고 이후 포터랜치커뮤니티스쿨 재학생 1100명과 캐슬베이 레인 차터스쿨 재학생 770명은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왔다. 정구현 기자

2016-02-18

"누출 개스정 완전 봉쇄"…가주 정부 공식 발표

포터랜치 지역의 개스누출 사고 천연개스정이 완전 봉쇄됐다. 지난해 10월23일 누출 보고 이후 16주, 118일 만이다. 관계기사 3면> 가주정부 원유.개스.지열자원부(DOGGR)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남가주개스컴퍼니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소 캐년내 사고 개스정의 완전 봉쇄를 공식 발표했다. 개스컴퍼니측이 지난 11일 "임시 차단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7일만에 정부측의 공식 확인이다. 봉쇄 작업은 ▶지상으로 뿜어져 나오는 개스 흐름을 사고 개스정 옆에 설치된 감압 개스정으로 일단 돌린 뒤 ▶지하 8750피트 아래 개스 원천 분출구에 진흙과 냉매 등을 주입하고 ▶완전 봉쇄를 위해 시멘트를 붓는 과정이다. 이날 DOGGR측은 "시멘트가 완전히 굳었고, 대기 오염 측정 결과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출 사고로 지난 4개월간 피난 생활을 해야 했던 포터랜치 지역 6600여가구, 3만 여 주민들이 다시 귀가할 수 있게됐다. 18일 현재 1726가구가 귀가했고 나머지는 임시 이주지에서 생활중이다. 개스컴퍼니측은 향후 8일간(25일까지)만 임시 거주비용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은 이 기간내 귀가하지 않으면 이후 거주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날 정부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걱정을 감안해 '돌아와도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LA카운티보건국의 제프리 건젠하우저 국장대행은 "인근 지역내 대기 오염물질 수치를 포괄적으로 측정한 결과, 장기적인 위험은 더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개스 누출은 중단됐지만,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계속된다. 가주환경보호국의 제이슨 마샬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소 캐년의 나머지 개스정에 대한 사찰도 이뤄진다. 알리소 캐년내에는 유출 개스정을 포함해 115개 개스정이 설치되어 있다. 마샬 부국장은 "개스정에 대한 운영 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충족시킬 때까지 나머지 모든 개스정의 시추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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